전 날 부터 몸이 안좋았는데 다음 날까지도 좀 불편해서 병원에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일단 출근을 했다. 업무하다가 갈 순 없어서 퇴근하고 갔는데 진료는 못 보고 그냥 돌아온 적이 있다. 이유는 단순했다. 병원 접수 마감 시간을 모르고 간 거였다. 미리 검색은 하고 갔지만, 나는 운영시간만 보고 가면 되는 줄 알았는데, 진료 마감과 접수 마감은 다를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다른 병원들도 검색해보니 나 같이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진료 마감 시간과 접수 마감 시간을 각각 적어둔 병원이 꽤 많았다.
그날은 별일 아닌 것 같으면서도 괜히 허탈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시간 내서 갔는데 헛걸음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뒤로는 병원 가기 전에 몇 가지는 꼭 확인하게 됐다. 처음 병원 가는 사람이나 오랜만에 가는 사람이라면 나처럼 놓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병원 접수 마감 때문에 헛걸음하지 않았음 좋겠어서 적어본다.

운영시간만 보면 안 되는 이유가 있었다
예전엔 병원 문 여는 시간, 닫는 시간만 보면 되는 줄 알았다. 예를 들어 운영시간에 오후 6시까지 진료라고 써 있으면 5시 반쯤 가도 도 되겠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꼭 그렇진 않았다. 물론 그렇게 가도 되는 병원이 있긴 하지만, 병원에 따라서 접수는 더 일찍 마감되는 경우가 있었다. 의사 선생님 진료가 끝나는 시간과 환자 접수 마감 시간이 다를 수 있는 거다. 나는 그걸 모르고 갔다가 접수가 끝났다는 말을 들었다. 순간 멍했다. ‘아직 문 안 닫았는데 왜 안 되지?’, '운영시간은 분명히 오후 6시라고 했는데 왜 안 되지?' 싶었다. 그때 처음 알았다. 운영시간보다 접수 마감 시간이 중요할 수 있다는 걸. 특히 인기 있는 병원이나 대기가 많은 곳은 더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 이건 직접 겪기 전엔 잘 모를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병원 갈 때 운영시간만 보지 않고 접수 마감도 같이 확인한다. 만약 접수 마감시간이 적혀있지 않으면 미리 전화해서 접수 마감시간을 물어본다. 작은 차이인데 헛걸음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직접 가보고 나서 알게 된 체크할 것들
그날 이후로 나는 병원 갈 때 가기 전에 몇 가지를 먼저 본다. 우선 첫번째로 병원 홈페이지에 있는 진료시간과 공지사항을 확인한다.
생각보다 정보가 나와 있는 경우가 있다. 만약 나와있지 않다면, 위에서 말했듯이 전화로 한번 더 확인을 해본다.
그리고 나서 점심시간도 체크하게 됐다. 원래는 이것도 대충 생각했는데 병원마다 점심 휴진 시간이 다르더라. 애매한 시간대 가면 한참을 기다리거나 진료를 받지 못하고 다시 돌아와야 할 수도 있다.
또 요일별 운영도 다를 수 있다. 평일이랑 토요일 다르고, 어떤 곳은 어떤 요일엔 일찍 문을 닫거나, 더 늦게까지 진료하는 곳도 있다. 이런 건 그냥 가면 놓치기 쉽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렵기 때문에 늦게까지 하는 날을 확인해서 퇴근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접수 마감 전에 도착한다고 끝이 아닐 수도 있었다. 대기 인원이 많으면 마감 전에 도착하더라도 진료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 들었다. 이건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그 뒤로 조금 여유 있게 가려고 한다. 한 번 헛걸음하고 나니 하나하나 미리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이후로는 이렇게 준비하고 간다
지금은 병원 가기 전에 세 가지를 먼저 확인 한다.
첫째, 접수 마감 시간. 이건 제일 먼저 확인 한다. 대부분의 병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없다면 전화를 통해 문의 한다.
둘째, 점심시간이나 휴진 여부. 애매한 시간에 방문하면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가급적 확인하려고 한다.
셋째, 처음 방문하는 곳이면 준비물을 챙긴다. 신분증이나 다른 필요서류가 있을 수 있어서 미리 알고가면 마음이 편하다.
사실 이런 건 누가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직접 겪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그냥 병원 문이 열려있으니까 들어가도 되겠지?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작은 정보 하나 체크하지 않아서 시간 버리고 피곤하고.. 그래서 병원 갈 일이 생기면 이제 무조건 확인부터하는 습관이 생겼다. 별 거 아니지만 누군가 처음 병원에 갈 때, 오랜만에 병원에 갈 때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적어봤다. 한마디로 정리해보자면, 접수 마감 시간 확인하기, 점심시간 확인하기, 여유 있게 도착하기 이 3가지만 챙겨도 헛걸음하거나 시간 낭비할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다. 나처럼 병원 문 앞에서 돌아오지말고 꼭 미리 확인해서 헛수고 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